9월 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가수 김범수가 새 얼굴로 등장했다.
올해 48세인 그가 합류한다는 소식에 스튜디오는 한바탕 술렁였다.
MC 서장훈은 “드디어!”라며 반겼고, 신동엽은 “10년 동안 제작진이 이분을 모시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썼다”고 밝혀 그동안 섭외가 쉽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김범수의 자기관리였다.
발성 센터를 찾은 그는 연습 도중 반복해서 음 이탈을 내며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 순간 7년 전 갑작스레 콘서트를 포기해야 했던 사건을 꺼내놨다.
그는 “가수로서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고, 이어 “무대 올라가는 걸음이 무섭고, 차가운 교수형대에 오르는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대표곡 ‘보고 싶다’를 부르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모습에 스튜디오는 순간 숙연해졌다. 스페셜 MC로 참석한 주상욱은 “원래 저는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울컥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무거운 이야기 뒤에는 반전 매력도 있었다.
김범수의 집은 컵 손잡이 방향까지 맞춰 정리돼 있을 만큼 흠잡을 데 없이 깔끔했고, 물기나 먼지 하나 허용하지 않는 철저함에 ‘깔끔 대마왕’ 서장훈조차 “이분 범상치 않은 분이다. 제가 인정한다”며 손을 들었다.
외출 준비 과정 역시 화제였다.
엣지 있는 손놀림으로 화장품을 바르는 그의 화장대에는 무려 20여 가지 화장품과 화장품 전용 냉장고까지 자리하고 있었다.
이를 본 한 어머니는 “우리보다 화장품이 많다”, “관리 진짜 잘한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편집숍을 방불케 하는 옷방까지 공개되며 그의 철저한 자기관리 습관이 다시 한번 화제에 올랐다.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져 있던 보컬 거장의 남모를 고충이 이날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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