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파리 생제르맹에서 3시즌을 보낸 대한민국 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이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화려한 우승 트로피와는 별개로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그가 왜 사우디아라비아의 파격 제안까지 뿌리치고 스페인을 택했는지, 그리고 이번 이적이 갖는 의미를 정리해본다.
1. PSG 3시즌 기록으로 본 이강인의 현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PSG에 합류해 3시즌 동안 활약했다.
프랑스리그1에서는 80경기에 출전해 12골 14도움을 기록했지만, 평균 출전시간은 58분에 머물렀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상황이 더 어려웠다.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음에도 개인 기록은 30경기 출전에 1골 2도움, 평균 출전시간은 35분에 그쳤다.
특히 2025~2026시즌에는 평균 26분 출전으로 세 시즌 중 가장 짧았다.
팀 성적과 별개로 개인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2. 사우디의 거액 제안, 왜 거절했나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한 구단이 이강인에게 5년 보장 계약, 시즌당 세후 약 297억 원 수준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한다.
5년 총액으로 환산하면 1500억 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그러나 이강인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금전적 판단을 넘어, 유럽 최고 무대에서 선수로서의 가치를 다시 증명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리그행이 유럽 선수들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리 잡은 상황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 이적 조건: 이적료와 연봉, 계약 기간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약 4000만 유로(한화 약 700억 원) 규모이며, 계약 기간은 2031년까지 5시즌으로 알려졌다.
연봉 역시 PSG 시절 대비 큰 폭으로 인상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확한 액수는 매체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기존 대비 상당한 인상이 이뤄졌다는 점에서는 보도가 일치한다.
4. 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인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11년부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팀으로, 강한 압박과 조직적인 수비, 높은 활동량을 요구하는 축구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시메오네 감독은 최근 몇 시즌 동안 꾸준히 이강인 영입을 시도했으나, PSG 측의 높은 이적료 요구로 매번 협상이 무산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는 선수 본인의 이적 의지도 강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이 빠르게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강인은 스페인 무대에 이미 충분히 적응된 선수다.
10세 무렵 스페인으로 건너가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성장했고, 발렌시아에서 프로 데뷔 후 마요르카에서는 주전 선수로 활약한 경력이 있다.
스페인어에도 능통해 언어와 문화적 적응 측면에서의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5. 유럽 무대 경쟁력은 어떻게 변할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페인 내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전통의 3강 구도를 형성하는 명문 구단이다.
최근 5개 시즌 유럽 대항전 성적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유럽클럽랭킹에서는 11위에 올라 있다.
이는 PSG(4위), 리버풀(8위)보다는 낮은 순위지만, 토트넘,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결국 이강인은 소속팀을 옮기더라도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양쪽에서 유럽 정상급 팀들과 계속 맞붙게 될 전망이다.
6. 최근 근황: 월드컵 이후 행보
이강인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해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체코전에서는 동료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활약했지만, 대표팀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대회 종료 후 이강인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이적 절차 마무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교롭게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는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참가가 예정돼 있다.
이적이 예정대로 마무리될 경우, 국내 팬들이 새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모습을 가장 먼저 접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마치며
PSG에서의 3시즌은 우승이라는 성과와 별개로 출전 기회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었다.
이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은 선수 본인에게는 물론, 이를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새로운 기대를 갖게 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익숙한 스페인 무대에서, 그리고 세계적인 명장의 지도 아래 이강인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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